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레이커스, 서부 4강 선착···코비·오덤 '쌍포 폭발' 유타에 107-96

LA 레이커스가 코비-오덤 '쌍포'를 앞세워 유타의 추격을 뿌리치고 서부 4강에 올랐다. 레이커스는 27일 홈에서 열린 유타 재즈와의 서부컨퍼런스 플레이오프 1라운드(7전4선승제) 5차전에서 107-96으로 승리 시리즈 4승1패로 2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레이커스는 서부 4강전에서 휴스턴 로키츠-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시리즈 승자와 격돌한다. 현재 3승1패로 앞서있는 휴스턴과 맞붙을 공산이 크다. 코비 브라이언트(31점 4어시스트에 스틸 4개)는 4차전 때와 마찬가지로 초반부터 득점포를 풀가동하며 거침없이 유타를 몰아붙였다. 라마 오덤은 26점 15리바운드 4어시스트 3블락슛으로 이번 시리즈 들어 최고 활약을 펼쳤고 '스페인 용병' 파우 가솔도 17점 11리바운드로 팀 승리를 거들었다. 1쿼터서 양팀은 나란히 26-26을 기록했다. 하지만 2쿼터 들어 제공권을 장악한 레이커스 쪽으로 승부의 추가 기울어지기 시작했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29-15로 유타를 압도한 레이커스는 리바운드를 착실히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56-43으로 전반을 마감했다. 레이커스는 3쿼터 들어 종료 2분여 전 코비-파우 콤비의 앨리-웁 덩크와 오덤의 팁샷이 연거푸 터져 나오면서 22점차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완전히 전의를 상실한 것 같았던 유타는 4쿼터에 총공세를 펼쳤다. 폴 밀삽과 카일 코버가 소나기슛을 퍼붓고 멤버들이 공격 리바운드에 적극 가담해 종료 3분20초를 남겨두고 95-89 6점차로 추격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레이커스는 트레버 아리자의 자유투와 오덤의 덩크로 다시 달아났고 제리 슬론 유타 감독이 심판에게 욕설을 퍼붓다 퇴장을 당하면서 얻은 테크니컬 자유투를 데릭 피셔가 성공시키며 결정타를 날렸다. 한편 서부 2번시드 덴버 너기츠는 뉴올리언스 호네츠와의 원정 4차전에서 더블 스코어에 가까운 58점(121-63)차 대승을 거두며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앞섰다. 지난 56년 레이커스가 혹스를 상대로 133-75로 58점차 대승을 거둔 지 53년만에 나온 플레이오프 타이기록이다. 원용석 기자

2009-04-27

'지금 NBA는 르브론 천하' 실력·리더십 모두 최고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황제 즉위식’이 다가 오는가. 현재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다운타운에 가면 10층짜리 빌딩 벽에 르브론이 두 팔을 활짝 벌리며 하늘을 향해 포효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We are all witnesses(우리가 모두 증인이다)”라는 문구와 함께. 올해 그의 생애 첫 우승을 목격할 것이라고 응답하는 이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 ESPN은 최근 ‘올해 누가 NBA 우승을 차지할 것인가’라는 설문조사를 벌였는 데, 20만명 이상의 네티즌이 참여한 가운데 클리블랜드가 우승할 것이라고 응답한 이가 무려 63%에 달했다. 미 전국에서도 2개주를 제외하고 48개주 네티즌들이 일제히 클리블랜드의 우승을 점쳤다. 정규시즌과 플레이오프 1라운드 성적만 놓고 본다면 단연 클리블랜드가 돋보인다. 정규시즌 최다승(66승16패)을 올리며 리그 1번 시드를 틀어 쥐었고, 플레이오프서도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를 4승무패로 완파, 가장 먼저 2라운드 진출권을 따냈다. MVP 역시 이변이 없는 한 르브론이 받을 게 확실시 된다. 르브론은 올 정규시즌에서 경기당 28.4점 7.6리바운드 7.2어시스트 1.15블락슛을 기록했다. 모두 팀내 최고 기록이다. 플레이오프 들어서는 더욱 불을 뿜으며 32점 11.3리바운드 7.5어시스트의 괴력을 발휘했다. 르브론은 특히 올 시즌 들어 수비력이 부쩍 좋아졌다. 상대팀 주득점원을 마크하는 것도 주로 르브론의 몫이다. 포인트가드부터 파워포워드까지 포지션을 가리지 않고 찰거머리 수비로 상대방을 괴롭혔다. 하지만 르브론의 최고 진가는 ‘리더십’에서 나온다. 어떤 상황서도 팀 동료들을 비난하지 않고, 이들을 다독이며 팀을 한 데 아우르는 능력은 단연 최고다. 그는 수퍼스타 혼자서는 우승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리더십 만큼은 그의 라이벌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도 따르지 못한다는 게 중론이다. 특히 그의 나이가 불과 24세라는 점을 감안하면 놀라울 따름이다. 클리블랜드닷컴의 빌 리빙스턴 기자는 “보통 수퍼스타는 나머지 팀원들과 코트 밖에서 그리 친하지 않다. 하지만 클리블랜드는 다르다. 모두 코트 외에서도 스스럼없이 잘 어울린다. 이 팀의 팀워크도 바로 이런 데서 발산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과연 클리블랜드가 르브론의 활약 속에 창단 39년만에 래리 오브라이언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원용석 기자

2009-04-27

클리블랜드 '1승 남았다' 디트로이트에 79-68···3연승

동부 1번 시드 클리블랜드가 8번 시드 디트로이트를 벼랑 끝으로 밀어붙였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24일 적지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와의 동부컨퍼런스 플레이오프 1라운드(7전4선승제) 3차전에서 79-68로 승리 시리즈 3연승을 질주했다. '킹' 르브론 제임스는 25점 11리바운드 9어시스트의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쳤고 조 스미스는 플레이오프 커리어 최다인 19점 10리바운드로 기록했다. 디트로이트도 잘 싸웠다. 1쿼터에 18점 또 3쿼터에는 9점만 내주는 짠물수비를 펼쳤다. 하지만 4쿼터 들어 르브론의 득점포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면서 나가 떨어졌다. 클리블랜드는 4쿼터에 르브론의 앨리웁 덩크 포함 18점을 쓸어담는 맹공을 퍼붓는 동안 2점만 허용해 승부를 갈랐다. 한편 6번 시드 필라델피아 76ers는 3번 올랜도 매직과의 홈 3차전에서 종료 2초를 남기고 터진 타더스 영의 결승슛에 힘입어 96-94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시리즈 2승1패를 만들었다. 안드레 이구달라는 29점 안드레 밀러는 24점 9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승리를 이끌었다. 매직은 얼마 전 '올해의 수비수'로 선정된 드와이트 하워드가 36점 11리바운드로 맹활약했지만 막판 영의 슛을 막지 못해 땅을 쳤다. 원용석 기자

2009-04-24

'바이넘, 좀 잘해 봐' 레이커스 주전 센터 부진에 고심

LA 레이커스 센터 앤드루 바이넘(사진)이 또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바이넘은 유타 재즈와의 3차전에서 7분만 뛰며 파울 5개를 범했고 4득점에 그치는 최악의 플레이를 했다. 결국 레이커스도 86-88로 분패했다. 25일 유타의 에너지솔루션스어리나에서 열릴 4차전을 앞두고 모든 시선은 다시 바이넘에게 쏠리고 있다. 유타 주전 센터 메멧 오쿠어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1~3차전에 모두 빠져 바이넘이 골밑에서 활개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이번 시리즈에서 그의 존재감은 미흡하다. 4차전 승리 역시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바이넘의 오른쪽 무릎 상태에 끊임없이 물음표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무릎 보호대가 불편하다고 호소했던 바이넘은 3차전을 하루 앞두고는 통증이 심해 훈련에도 불참했다. 3차전에서 그가 1쿼터에 무더기 파울을 범한 것도 레이커스가 사실상 한 경기를 쉬게해 주려고 한 꿍꿍이가 아니냐는 의혹마저 나오고 있다. 바이넘은 앞선 1 2차전서도 제 몫을 하지 못했다. 1차전에서 7점 2차전에서는 10점 4리바운드에 머물렀다. 또 수비에서도 골밑을 든든히 지켜주지 못해 레이커스는 홈 1 2차전서 골밑이 뻥 뚫려 총 209점을 내줬다. 3차전서는 카를로스 부저가 페인트존을 마음껏 휘젓고 다녔다. 유타의 이날 공격 리바운드는 14개. 1~3차전에서 걷어올린 총 공격 리바운드는 43개였다. 바이넘이 100% 기량을 발휘하지 못해도 레이커스가 파이널에 오를 가능성은 높다. 하지만 바이넘이 제 모습을 찾지 못한다면 파이널에서 만날 게 유력시되는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지드루나스 일가우스커스-앤더슨 바라자오-벤 월러스의 골밑 '트리오'를 당해낼 지는 의문이다. 원용석 기자

2009-04-24

레이커스 '아뿔싸' 유타에 86-88···2연승 뒤 첫 패

레이커스가 유타에 일격을 당했다. LA 레이커스는 23일 에너지솔루션스어리나에서 열린 서부 컨퍼런스 플레이오프(7전4선승제) 3차전에서 유타 재즈에 86-88로 분패했다. 시리즈 2승1패. 레이커스는 코비 브라이언트(18점)가 버저비터 3점슛을 시도했지만 빗나가 분루를 삼켰다. 코비는 24개 슛을 난사해 5개만 림을 통과했다. 유타는 카를로스 부저가 23점 22리바운드로 제공권을 장악했고 데런 윌리엄스(13점 9어시스트)가 결승슛을 뽑아내 승리를 틀어쥐었다. 4차전은 25일에 열린다. ▶보스턴 셀틱스 107-86 시카고 불스 폴 피어스가 24점 라잔 론도가 20점을 쓸어담으며 적지에서 보스턴에 승리를 안겨줬다. 보스턴은 시리즈 2승1패. 시카고는 '올해의 루키'로 선정된 데릭 로즈가 14개 야투 가운데 10개가 불발되는 난조를 보였고 팀 야투 성공률도 37.5%에 머물러 고개를 숙였다. ▶댈러스 매버릭스 88-67 샌안토니오 스퍼스 에릭 댐피어(댈러스)는 토니 파커를 건들지 않았다. 홈 3차전을 앞두고 "파커를 코트 바닥에 무조건 내동댕이치겠다"고 호언했지만 그럴 필요가 있었다. 매버릭스는 철통 디펜스를 앞세워 스퍼스를 플레이오프 프랜차이즈 최저득점으로 꽁꽁 묶었다. 스퍼스는 팀 던컨이 포스트시즌 역대 최저인 4점에 머물렀다. 1차전에서 댈러스 페인트존을 휘젓고 다녔던 토니 파커(12점)도 3차전에서는 12점에 머물렀다. 원용석 기자

2009-04-23

빌럽스 '덴버의 보물' 31점 폭발···2연승 견인

'미스터 빅샷' 천시 빌럽스(덴버 너기츠)가 다시 한 번 크리스 폴(뉴올리언스 호네츠)의 콧대를 납작하게 만들었다. 덴버는 22일 펩시센터에서 열린 뉴올리언스 호네츠와의 서부컨퍼런스 플레이오프 1라운드(7전4선승제) 2차전에서 빌럽스가 31득점으로 맹폭을 가해 108-93으로 완승하며 시리즈 2연승을 따냈다. 덴버는 24년만에 플레이오프 시리즈에서 2승무패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1차전에서 3점슛 8개를 성공시키며 호네츠 수비진을 혼자 힘으로 초토화시켰던 빌럽스는 이날도 활활 타오르는 슛감을 과시했다. 3점포 4개 포함 15개 야투 가운데 8개를 림에 꽂아 폴(14점 13어시스트)과의 매치업에서 두 판 연속 판정승을 거뒀다. 빌럽스는 외곽슛 뿐 아니라 골밑돌파도 적극적으로 시도하며 자유투 11개를 얻어내 100% 성공시켰다. 특히 덴버는 스틸 8개를 뽑아 호네츠의 1개를 압도 수비에서도 한 수 위의 기량을 펼쳤다. ▶올랜도 96-87 필라델피아 전날 '올해의 수비수' 상을 받은 드와이트 하워드(올랜도). 필라델피아와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 2차전에서는 공격서 11점 10리바운드에 그쳤다. 하지만 수비에서 블락슛을 4개나 기록하며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아울러 루키 코트니 리가 커리어 최다인 24점을 쏟아붓고 히도 터코글루가 16점을 보태 반격승을 따냈다. 시리즈 1승1패. 리는 올랜도의 슈팅가드로 1차전에서도 18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지난해 드래프트 전체 28번으로 매직에 지명된 리는 37분 동안 야투 17개를 던져 10개를 명중시키는 고감도 슛감을 과시했다. 3차전은 24일 장소를 필라델피아로 옮겨 치러진다. ▶마이애미 108-93 애틀랜타 1차전에서 부진했던 마이애미 수퍼스타 드웨인 웨이드. 코비 브라이언트 르브론 제임스와 함께 NBA의 '빅3'로 꼽히는 웨이드가 2경기 연속 부진할 수는 없는 법이었다. 웨이드는 33점 7어시스트 5리바운드로 애틀랜타에 맹공을 가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히트는 3점슛 퍼레이드를 벌였다. 26개를 던져 15개를 명중시켰다. 반면 애틀랜타는 20개의 3점슛을 던져 6개만 림을 통과했다. 3차전은 25일 마이애미에서 벌어진다. 원용석 기자

2009-04-22

[원용석의 훕스타임] LA팬들의 아쉬운 응원 문화

21일 LA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LA 레이커스-유타 재즈 플레이오프 1라운드 2차전이 막바지로 치닫던 중 관중석에서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전반 한 때 20점차로 뒤지던 유타가 후반에 대반격을 일으키며 종료 3분여를 남겨놓고 109-106 3점차로 레이커스를 바짝 추격하자 스테이플스센터 1층석에 앉아있던 A와 B팬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Defense Defense"를 목이 터져라 외쳤다. A와 B는 모두 코비 브라이언트의 24번 저지를 입고 있어 누가봐도 '레이커 매니아'였다. 하지만 곧바로 뒤에서 짜증스런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A와 B 때문에 시야가 가려져 경기를 제대로 볼 수 없다면서 C가 "빨리 앉아"라고 소리쳤다. A는 "내 돈 주고 내 좌석에서 일어나 응원하겠다는 데 왜 그러냐. 당신들도 레이커스팬이면 빨리 일어나서 응원해라"라고 받아쳤다. 이들은 서로 언쟁을 벌이다 욕설까지 퍼부어 금세 분위기는 험악해졌다. 실랑이가 계속 이어지자 뒤에 앉아있는 팬들이 이구동성으로 "다 앉아!"라며 결국 C의 편을 들어줬다. A와 B는 계단쪽으로 자리를 이동해 끝까지 일어선 채 응원을 하면서 소동은 일단락됐다. 이에 대해 ESPN 진행자 존 아이얼랜드는 "이런 장면은 LA에서나 나올 수 있는 일"이라며 LA팬들의 자세에 실망감을 표했다. 그는 "홈팀이 종료 3분을 남겨놓고 3점차로 쫓기는 데 가만히 앉아있는 팬들이 이해가 안된다. 더구나 지금은 플레이오프다. 그 상황서 기립해 응원하는 팬은 눈을 씻고봐도 이들 2명 뿐이었다. 오히려 이들이 진정한 레이커스팬이다"라고 옹호했다. 그의 말대로 NBA에서 가장 많은 열성팬을 보유한 포틀랜드나 유타였다면 절대 이런 소동은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사실 LA시민들이 스포츠에 대한 열정이 약하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일이다. 다저구장도 팬들이 3회에 들어와 7회만 되면 구장 밖으로 빠져나가기 일쑤다. 그 이유에 대해 여러 분석이 있지만 LA의 따뜻한 날씨와 느긋한 분위기가 팬들을 그렇게 만드는 게 아니냐는 주장이 설득력이 있다. 그렇다만 팬들은 뒤에 앉은 팬들을 배려하기 위해 앉아서만 응원해야 하는 것일까. 아니면 눈치보면서 일어나는 분위기면 일어나고 앉을 때면 앉아야하는 비겁한(?) 자세로 경기를 관전해야 하는 것일까. 다른 도시 구장에서는 한 팬이 일어나서 열정적으로 응원하면 도미노처럼 다른 팬도 따라서 일어나 주는 게 보통이지만 LA에서 만큼은 이게 잘 통하지 않는 것 같다. 스테이플스센터측은 이번 소동에 대해 "우리는 사고를 방지하는 게 최우선이다"라고 애매모호한 대답을 했다. 아이얼랜드는 "솔직히 우리가 이런 걸로 찬반논쟁하는 게 LA 스포츠인으로서 창피하다"며 LA의 게으른 응원문화를 꼬집었다.

2009-04-22

'결승에서 보자' MVP 후보 코비·르브론 맹활약

진땀승이었다. LA 레이커스가 21일 홈에서 열린 서부 컨퍼런스 플레이오프 1라운드(7전4선승제) 2차전에서 유타 재즈의 대반격을 뿌리치며 119-109로 힘겹게 승리했다. 시리즈 2연승. 7전4선승제 시리즈에서 첫 2경기를 이긴 팀이 시리즈를 이길 확률은 95%다. 코비 브라이언트는 26점 9어시스트로 1차전처럼 공격을 조율했고 파우 가솔이 22점 라마 오덤이 19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또 트레버 아리자는 13점 9어시스트 2스틸로 2경기 연속 맹활약을 펼쳤다. 레이커스는 전반 한 때 20점차로 스코어를 벌렸지만 1차전 때와 마찬가지로 후반들어 유타의 총공세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4쿼터 들어 80%가 넘는 야투 성공률을 선보인 유타에 정신없이 슛을 허용했다. 카를로스 부저에게 3점 플레이를 내주면서 106-109 턱밑까지 추격을 당했다. 하지만 레이커스는 오덤 코비의 연속 슛에 이어 아리자가 종료 33초 전에 3점포를 꽂아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유타는 데런 윌리엄스가 35점 9어시스트 카를로스 부저가 20점 10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초반에 벌어졌던 점수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유타는 원정만 나가면 기를 피지 못하고 있다. 올 정규시즌에도 원정에서 15승26패에 머물렀다. 반면 홈에서는 33승8패로 강한 면모를 보여 레이커스로서는 3 4차전이 버겨워질 전망이다. 3차전은 23일 열린다.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도 휴스턴 로키츠를 107-103으로 물리치며 시리즈 1승1패를 만들었다. 슈팅가드 브랜든 로이가 41득점 7리바운드로 대폭발했다. 라마커스 알드리지도 26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블락슛도 3개를 곁들여 승리를 견인했다. 휴스턴은 1차전 승리를 이끌었던 야오밍이 11점에 머무른 게 패인이었다. 동부에서는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시리즈 2연승을 내달렸다. 클리블랜드는 홈에서 가진 2차전에서 디트로이트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94-82로 승리했다. 29점차로 앞서던 클리블랜드는 4쿼터 들어 디트로이트에게 7점차로 추격을 허용했다. 화들짝 놀란 클리블랜드는 르브론 제임스를 재투입하며 무리없이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르브론은 29점 13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르브론은 최근 플레이오프 48경기 가운데 43경기에서 20득점 이상을 기록했다. 원용석 기자

2009-04-21

'파커, 확실히 내동댕이치겠다'···댈러스, 댐피어 3차전 앞두고 선전포고

NBA에서 골밑 돌파를 가장 잘하는 가드는 누굴까? 여러 인물이 떠오르지만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토니 파커도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선수다. 파커는 눈이 유난히 커서 외모만 보면 겁이 많아 쉽게 골밑으로 파고들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처럼 두려움없이 페인트존을 헤집고 다니는 선수도 없다. 파커의 얼굴에 있는 상처가 이를 대변해준다. 데뷔 때만해도 예쁘장하면서도 깨끗하던(?) 그의 얼굴은 어느새 여기저기 손톱자국이 그려져 있다. 그의 부인인 할리우드 배우 에바 롱고리아가 남편의 늘어나는 상처에 "오늘은 또 누구짓이야"라며 안타까워할 때가 많다고 한다. 서부컨퍼런스 플레리오프 2차전에서도 그는 거침없었다. 1쿼터에만 19점을 쓸어담는 등 38점을 퍼부으며 댈러스 격침에 앞장섰다. 댈러스도 경기 후 잔뜩 약이 오른 모습이었다. 팀 센터 에릭 댐피어는 20일 "파커를 막지 못한 게 문제였다. 앞으론 그가 레인으로 파고드는 일을 없게 만들겠다. 첫 번째 파울부터 그를 넘어트려 확실한 메시지를 줘야한다. 약속하건대 23일 3차전에서 반드시 그를 바닥에 내동댕이칠 것"이라며 엄포를 놓았다. 댐피어 말대로 댈러스가 이번 시리즈에서 이기기 위해선 파커를 막는 게 필수다. 스퍼스는 마누 지노블리가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한 데다 팀 던컨도 무릎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다. 때문에 파커 위주의 공격을 펼치고 있다. 파커는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정규시즌 때 커리어 최다인 22점에 역시 커리어 최다인 6.9어시스트를 마크했다. 이미 스퍼스에서 3차례 우승을 차지했지만 그의 나이는 26세에 불과하다. 23일 열릴 3차전에서 자신의 120번째 플레이오프 경기에 나서는 파커가 또 다시 댈러스의 수비벽을 허물 지 주목된다. 원용석 기자

2009-04-21

'부상병동' 셀틱스, 가넷 이어 포우도 중도하차···'불스만 신났네'

갈수록 태산이다. 보스턴 셀틱스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또 선수 한 명을 잃었다. 이런 지경이면 왕관을 지키기가 더욱 어려울 전망이다. 셀틱스는 21일 파워포워드 리안 포우가 왼쪽 무릎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했다고 밝혔다. 이미 케빈 가넷이 플레이오프 잔여 경기에 뛰지 못하는 데다 포우까지 부상을 당해 졸지에 파워포워드 2명을 잃게 된 셀틱스는 2년 연속 우승은 커녕 시카고 불스와의 동부컨퍼런스 플레이오프 8강전 통과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가넷은 지난 2월18일 경기서 입은 오른쪽 무릎 부상이 호전되지 않아 플레이오프에 뛰지 못한다. 양팀은 현재 1승1패를 기록 중이다. 셀틱스는 23일 시카고에서 열릴 3차전에 가넷과 포우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한다. 포우는 20일 열린 불스와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 2차전 2쿼터 도중 부상을 당했다. 닥 리버스 셀틱스 감독은 "스핀 동작을 하다 무릎을 다쳤다"며 "다친 뒤에도 포우는 3분이나 더 뛰었다. 그의 열정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포우를 두둔하면서도 못내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포우는 정규시즌에 평균 17.5분을 뛰며 7.7점 4.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시즌 중 오른쪽 무릎 부상으로 13경기에 결장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LA 레이커스가 앤드루 바이넘의 부상으로 골머리를 앓았는 데 올해는 거꾸로 라이벌 셀틱스가 부상으로 눈물을 쏟고 있는 셈이다. 현재 농구 관계자들 가운데 보스턴의 2년 연속 우승을 점치는 이도 거의 없다. 팬들도 마찬가지. 폭스 스포츠는 '보스턴이 1라운드를 통과할 것 같냐'는 설문조사를 벌였는 데 5만여명의 네티즌이 참가해 43%가 '힘들 것'이라고 응답했다. 시카고 불스의 비니 델네그로 감독은 "포우와 가넷이 모두 뛰지 못하게 돼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멘트성 발언일 뿐이다. 속으로는 쾌재를 부르고 있을 불스다. 원용석 기자

2009-04-21

보스턴·샌안토니오 반격의 첫 승···앨런 종료 2초전 결승 3점슛

레이 앨런(보스턴 셀틱스)이 결승 3점포로 시카고 불스에 카운터 펀치를 날렸다. 보스턴이 20일 홈 TD뱅크노스가든에서 열린 시카고 불스와의 동부컨퍼런스 플레이오프 8강(7전4선승제) 2차전에서 앨런의 결승 3점슛으로 118-115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양팀은 나란히 1승1패를 기록했다. 3차전은 23일 시카고로 장소를 옮겨 치러진다. 보스턴은 1차전에서 12개 슛 중 1개만 성공했던 앨런이 슛터치를 되찾은 게 승인이었다. 앨런은 3점포 6개 포함 18개 야투 가운데 9개를 성공시키며 30득점 5어시스트로 승리를 이끌었다. 글렌 데이비스는 26점 9리바운드 라잔 론도는 19점 16어시스트 12리바운드로 트리플-더블을 기록했다. 1차전처럼 극적인 승부였다. 양팀은 4쿼터까지 내내 치고받는 접전이 이어졌다. 4쿼터 중반부터 압권이었다. 종료 3분여를 남기고 시카고의 간판스타 벤 고든이 3점슛 2개를 잇달아 성공시켜 109-104로 달아났다. 하지만 보스턴도 디펜딩 챔프답게 뒷심을 발휘했다. 글렌 데이비스의 자유투 2개와 론도의 점프슛으로 112-111로 역전에 성공했다. 고든이 20피트 점프슛을 터트리자 앨런이 26피트 3점슛으로 응수해 115-113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불스도 순순히 물러나지 않았다. 고든이 종료 46초를 남겨놓고 더블 마크 속에서 점프슛을 성공시켜 115-115 동점을 만들었다. 보스턴의 마지막 공격. 론도는 일찌감치 앨런에게 패스할 생각을 한 모습이었다. 앨런이 한바퀴 돌고 3점슛 라인 밖으로 빠져나가자 재빨리 그에게 공을 패스했다. 앨런은 실망시키지 않았다. 그의 손끝을 떠난 공은 림 속으로 꽂혔고 승부도 그걸로 끝이었다. 불스는 고든이 42득점으로 폭발적인 활약을 펼쳤지만 마지막 순간에 앨런을 막지 못해 땅을 쳐야 했다. 한편 샌안토니오 스퍼스도 홈에서 댈러스 매버릭스를 105-84로 대파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스퍼스는 토니 파커의 활약이 돋보였다. 38점 8어시스트 2스틸. 팀 던컨은 13점 11리바운드로 거들었다. 아울러 리바운드 싸움에서 44-28로 제공권을 장악한 게 대승의 원동력이었다. 댈러스는 더크 노비츠키(14점)가 14개 슛 중 3개만 성공시켰고 제이슨 키드 역시 14점 5어시스트로 파커와의 맞대결에서 무릎을 꿇었다. 1차전 승리의 주인공이었던 루키 호세 완 바레아는 23분간 8개 슛 중 2개만 넣으며 5득점에 머물렀다. 3차전은 23일 댈러스에서 열린다. 원용석 기자

2009-04-20

덴버, 빌럽스 '본떼 보였다'···호네츠 폴과 포인트가드 싸움 '장군'

"NBA 최고의 포인트가드는?" 전문가들 가운데 십중팔구는 뉴올리언스 호네츠의 크리스 폴(23)을 꼽는다. 하지만 천시 빌럽스(32.덴버 너기츠)는 이 말이 기분 나빴던 모양이다. 빌럽스는 19일 서부컨퍼런스 플레이오프 1라운드 홈 1차전에서 보란듯이 3점슛 퍼레이드를 벌이며 폴과의 매치업 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빌럽스는 커리어 최다인 3점포 9개 가운데 8개를 명중시키는 등 36점에 어시스트 8개를 곁들이며 호네츠 수비진을 초토화시켰다. 덴버의 113-84 완승. 빌럽스는 인터뷰에서 "그냥 경기 흐름대로 했을 뿐"이라고 말했지만 이 말을 곧이곧대로 믿을 사람은 없다. 빌럽스는 이날 경기를 지켜본 모든 이들에게 확실한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던 것이다. '아직 리그 최고 가드는 나다.' 빌럽스는 우승을 경험해본 적이 있는 '승자'다. 지난 2004년 NBA 파이널에서 LA 레이커스의 '빅4'를 격침시키는 데 앞장서며 MVP를 거머쥐었다. 이제 프로생활을 한 지 3년 밖에 안된 데다 플레이오프 2라운드를 통과한 적도 없는 폴을 두고 전문가들이 벌써부터 '최고네 뭐네'하는 소리가 달갑지 않았을 것이다. 빌럽스는 팀의 리듬을 잘 살리는 명 포인트가드다. 그건 올 시즌 팀 성적이 잘 설명해준다. 덴버는 앨런 아이버슨을 내보내고 빌럽스를 데려온 뒤 성적이 수직상승하며 서부컨퍼런스 2번 시드를 틀어쥐었다. 팀을 하나로 뭉치게 하는 능력을 타고났다. 1차전에서는 빌럽스가 '장군'을 불렀다. 과연 22일 펼쳐질 2차전에서 폴이 어떻게 반응할 지 주목된다. 원용석 기자

2009-04-20

잭슨 감독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마라'···PO 2차전 앞두고 선수들 다그쳐

"파리처럼 더럽게 플레이해라. 상대선수들을 끈질기게 괴롭혀라." 제리 슬론 유타 재즈 감독이 뿔났다. LA 레이커스와의 서부컨퍼런스 플레이오프 1라운드(7전4선승제) 1차전에서 맥없이 무너졌기 때문이다. 지난 주만해도 "우리팀이 이길 가능성은 극히 적다. 우리는 고속도로의 범프일 뿐이다"며 자포자기한 모습을 보이더니 1차전 패배 후엔 팀원들에게 정신차리라고 다그치고 있다. 물론 모두 슬론의 마인드게임에서 나온 발언들이다. "고속도로의 범프에 불과하다"는 말은 팀원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별 효과가 없자 이번에는 직설법으로 바꾼 것이다. 하지만 21일 열리는 2차전에서도 사정은 크게 달라질 것 같지 않다. 유타는 2차전을 하루 앞둔 20일 배드 뉴스를 배달받았다. 1차전에서 햄스트링(윗허벅다리 근육의 안쪽 힘줄) 부상으로 뛰지 못한 센터 메멧 오쿠어가 2차전에도 뛰지 못할 것이라는 소식이다. 유타는 1차전에서 오쿠어가 빠지는 바람에 골밑에서 좀처럼 힘을 내지 못했다. 카를로스 부저 혼자만으로는 파우 가솔-앤드루 바이넘으로 이어지는 '빅맨'들을 대항하기에 역부족이었다. 오쿠어는 "아직 다리 상태가 65~70%다. 컨디션이 좋아지면 뛰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2차전에도 못 나간다"고 말했다. 오쿠어는 레이커스와의 정규시즌 맞대결에서 평균 21.5점 10.5리바운드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유타가 그의 공백을 더욱 아쉬워할 수 밖에 없는 점이다. 한편 필 잭슨 레이커스 감독은 2차전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라고 주문했다. 레이커스 라커룸에 있는 화이트보드가 그의 심경을 잘 드러냈다. 화이트보드에 잭슨은 '15? 그런 식으로는 힘들지'라고 썼다. '15'는 레이커스가 지금부터 15승을 추가하면 15번째 우승을 차지한다는 의미인 데 멤버들의 1차전 후반 활약이 실망적이라고 지적한 것이다. 원용석 기자

2009-04-20

보스턴 '승부는 이제부터' 앨런 결승 3점포 PO 1승1패

레이 앨런(보스턴 셀틱스)이 결승 3점포로 불스에 카운터 펀치를 날렸다. 보스턴이 20일 홈 TD뱅크노스가든에서 열린 시카고 불스와의 동부 컨퍼런스 플레이오프 8강(7전4선승제) 2차전에서 앨런의 3점슛으로 118-115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양팀은 나란히 1승1패를 기록했다. 3차전은 23일 시카고로 장소를 옮겨 치러진다. 보스턴은 1차전에서 12개 슛 중 1개만 성공했던 앨런이 슛터치를 되찾은 게 승인이었다. 앨런은 3점포 6개 포함 18개 야투 가운데 9개를 성공시키며 30득점 5어시스트로 승리를 이끌었다. 글렌 데이비스는 26점 9리바운드 라잔 론도는 19점 16어시스트 12리바운드로 트리플-더블을 기록했다. 1차전처럼 극적인 승부였다. 양팀은 4쿼터까지 내내 치고받는 접전이 이어졌다. 4쿼터 중반부터 압권이었다. 종료 3분여를 남겨놓고 시카고의 간판스타 벤 고든이 3점슛 2개를 잇달아 성공시켜 109-104로 달아나 보스턴에 암운이 드리운 듯 했다. 하지만 보스턴도 디펜딩 챔프답게 뒷심을 발휘했다. 글렌 데이비스의 자유투 2개와 론도의 점프슛으로 112-111로 역전에 성공했다. 벤 고든이 20피트 점프슛을 터트리자 레이 앨런이 26피트 3점슛으로 응수해 115-113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불스도 순순히 물러나지 않았다. 벤 고든이 종료 46초를 남겨놓고 더블 마크 속에 점프슛을 성공시켜 115-115 동점을 만들었다. 보스턴의 마지막 공격. 론도는 일찌감치 앨런에게 패스할 생각을 한 모습이었다. 앨런이 한바퀴 돌고 우측 3점슛 라인 뒤로 파고든 것을 보며 미련없이 그에게 공을 패스했다. 앨런은 실망시키지 않았다. 종료 2초 전에 그의 손끝에서 떠난 공은 아치를 그리며 림 속을 깔끔하게 통과했고 승부도 그걸로 끝이었다. 불스는 벤 고든이 42득점으로 폭발적인 활약을 펼쳤지만 마지막 순간에 앨런을 막지 못해 땅을 쳐야 했다. 원용석 기자

2009-04-20

레이커스 가볍게 PO 첫 승

코비 파우 아리자 '트리오'가 65점을 합작하며 레이커스가 플레이오프 마수걸이 승을 따냈다. LA 레이커스는 19일 홈에서 열린 유타 재즈와의 서부 컨퍼런스 플레이오프 1라운드(7전4선승제) 1차전에서 113-100으로 선승했다. '블랙 맘바' 코비 브라이언트는 자신의 등번호와 같은 24점에 어시스트 8개를 곁들였고 트레버 아리자가 21점 파우 가솔은 파울아웃될 때까지 20점 9리바운드 4블락슛으로 수훈을 세웠다. 필 잭슨 레이커스 감독은 플레이오프 시리즈에서 첫승을 거뒀을 경우 지금까지 시리즈 42승 무패행진이다. 레이커스에서만 시리즈 18연승을 기록했다. 코비는 포스트시즌 통산 3710점을 올리며 매직 잔슨을 제치고 이부문 9위로 올라섰다. 레이커스 멤버로는 커림 압둘-자바(4070점) 제리 웨스트(4457점)에 이어 포스트시즌 득점 3위에 등극했다. 2위와 11게임 차라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서부 1번시드를 확정지은 레이커스는 시작부터 8번시드 유타에 맹폭을 가했다. 1쿼터에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70.6%의 야투 성공률로 재즈를 두들기며 일찌감치 두 자릿수 점수차를 벌리며 앞서갔다. 2쿼터 들어서는 더욱 불을 뿜었다. 코비의 7연속 득점 등을 기반으로 32점을 퍼부어 하프타임 때 스코어는 62-40으로 벌어졌다. 레이커스 디펜스도 빛났다. 전반에 블락슛 6개를 비롯해 유타의 야투 성공률을 35.4%로 틀어막았다. 후반들어 유타에 한 자릿수 점수차 추격을 두 차례 허용했지만 그 때마다 반격하며 경기를 손쉽게 마무리지었다. 유타가 98-89로 따라붙자 코비가 연속 4점을 퍼부은 데다 가솔이 자유투 2개를 넣어 13점차로 다시 달아났다. 또 코비는 4쿼터 종료 1분26초 전에 상대 수비를 교란시킨 뒤 페인트존으로 파고들어 통렬한 원핸드 덩크를 작렬시키며 파울까지 유도 레이커스 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스코어도 110-98로 사실상 승부 끝이었다. 유타는 카를로스 부저(27점 9리바운드) 데런 윌리엄스(16점 17어시스트) '듀오'가 분전했지만 일찌감치 파울트러블에 걸려 몸놀림이 자유롭지 못했고 정규시즌 평균 17점 7.5리바운드를 기록한 메멧 오쿠어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게 뼈아팠다. 2차전은 21일 같은 장소에서 오후7시30분에 열리며 TNT에서 생중계한다. 스테이플스센터=원용석 기자

2009-04-19

'10번째 반지 끼고 싶은데…' 레이커스 필 잭슨 감독

"같은 챔프 반지를 7년째 끼니까 지겹다." 필 잭슨 레이커스 감독이 1차전을 앞두고 대뜸 말했다. 잭슨 감독은 플레이오프 기간 동안 우승반지를 끼는 습관이 있다. 그가 현재 끼고 있는 챔프반지는 다름아닌 2002년 샤킬 오닐-코비 브라이언트 듀오가 뛰었을 때 받은 것이다. 잭슨 감독은 시카고 불스에서 6번 레이커스에서 3번 우승해 총 9개의 챔프 반지를 갖고 있다. 고(故) 레드 아워백 감독과 함께 NBA 최다 우승 감독이다. 2004년 그리고 지난해에 각각 파이널에 올라 NBA 사상 최초로 10회 우승에 도전했지만 '아홉수'에서 탈출하는 데 실패했다. 나름대로 이유는 있다. 2004년 파이널 때는 칼 말론이 불의의 부상을 당해 디트로이트에 무릎을 꿇었다. 지난해에도 팀 간판센터인 앤드루 바이넘이 역시 무릎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보스턴의 '빅3'를 당해내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멤버들이 모두 건강하고 전문가들 대다수가 레이커스의 우승을 점치고 있다. 만약 올해도 우승을 놓친다면 잭슨 감독의 명성도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1차전을 지켜 본 잭슨 감독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비록 승리는 따냈지만 후반 플레이만 놓고 보면 이겼다고 말하기 창피하다. 유타가 자유투를 35번이나 얻어낸 것은 그만큼 이 팀의 승리 의지를 잘 보여준다. 이런 플레이를 계속하게 놔두면 안된다"며 멤버들을 향해 따끔한 한마디 했다. 사실 1차전에서 유타의 간판센터 메멧 오쿠어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졌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최종스코어가 만족스런 수준은 아니다. 유타는 오쿠어가 빠지는 바람에 골밑에서 파우 가솔-앤드루 바이넘에 대한 마땅한 대응책이 없었다. 페인트존서만 레이커스에 50점을 내줬다. 오쿠어는 레이커스와 정규시즌 두 차례 대결서 21.5점 10.5리바운드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오쿠어가 돌아온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스테이플스센터=원용석 기자

2009-04-19

아리자, 레이커스 PO 첫 승의 주역

"코브라." 필 잭슨 감독은 스몰포워드 트레버 아리자를 두고 이렇게 부른다. 민첩한 데다 엄청난 순간 스피드를 자랑하고 수비에서도 발군의 기량을 선보여 마치 코브라를 연상시킨다고 해서 이 같은 별명을 붙여줬다. 아리자가 19일 LA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유타 재즈와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 첫 경기에서 생애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레이커스의 승리를 이끌었다. 플레이오프 커리어 최다인 21점을 올리는 등 공수에서 만점활약을 펼쳤다. 종전까지 플레이오프 통틀어 그가 올린 득점은 17점이었다. 하지만 아리자는 이날 1쿼터에만 10점을 쓸어담아 일찌감치 팀에 리드를 안겨줬다. 올 시즌 연봉으로 310만 달러를 받는 아리자는 정규시즌 때 전경기(82게임)를 뛰며 경기당 8.9점 4.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하지만 아리자의 진짜 가치는 박스 스코어에는 나타나지 않는 데 있다. 상대 선수에 거머리처럼 달라붙는 수비 그리고 ESPN의 '톱10'을 여러차례 장식한 허슬플레이는 NBA 최고 수준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슬램덩크 콘테스트'에서나 나올법한 멋진 덩크도 그의 전매특허. 이날도 종료 2분30초 전에 페인트존으로 번개처럼 돌파한 뒤 몸을 비틀며 통렬한 원핸드 덩크를 터트려 관중들을 일순간 기립하게 만들었다. 웨스트체스터 고교를 거쳐 UCLA 농구팀에서 한 시즌을 뛴 아리자는 2004년 NBA 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43번으로 뉴욕 닉스에 지명됐다. 이후 2006년 2월 올랜도 매직으로 트레이드된 뒤 2007년 11월 브라이언 쿡-모리스 에반스 등과의 트레이드 패키지를 통해 LA에 둥지를 틀었다. 지난 시즌만해도 외곽슛이 약점으로 꼽혔으나 이제는 노마크 찬스 때면 점프슛을 쏙쏙 집어넣는다. 이날도 종료 1분 전에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슛을 포함해 3점포 4개를 던져 3개를 성공시켰다. 아리자는 "이제 시작일 뿐이다. 오늘 컨디션이 좋았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고 싶었다. 특히 첫 경기라 우리가 뭔가 보여줘야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스테이플스센터=원용석 기자

2009-04-19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